이별 후 어느 시점이 되면 친구나 가족이 ‘이제 털고 일어나라’고 말한다.

좋은 의도로, 건설적인 의미로 한 말이지만 도움은 되지 않는다. 긴 관계가 끝장난 뒤에 극복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혼 코치들과 세라피스트들에게 이혼 후 가장 힘들고 감정이 버거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조언들을 구해 모아봤다.

1. 충분히 슬퍼하라

비통해하는 과정을 너무 서둘러 지나 보내려 하지 말라.

스스로에게 모든 감정을 다 느끼도록 여유와 기간을 줘야 한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

“우리에겐 이별 후 애통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감정을 느끼며 풀어나가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 감정에 갇히게 된다. 이혼한 사람 중에는 분노, 억울함, 희생 당함에 갇힌 사람들이 많다.

감정을 다 겪고 지나야 치유가 가능해진다.” (세라피스트 레슬리 페트룩)

2. 좋은 사람들을 주위에 두고, 당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라

이별 후에는 지지 세력을 모아라. 당신의 편을 들어주는 친구를 만나고, 주말에 함께 식사하자는 어머니의 제의를 받아들여라.

당신에겐 지금 당장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같은 의미로, 당신 삶에 부정적인 것만 가져오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라.

“친구나 가족이 거슬리게 굴며 당신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과 의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것뿐이라고 말해도 괜찮다.”

3. 그 동안 미뤄왔던 당신 자신을 위한 일을 하라

결혼, 혹은 연애 기간 동안 당신이 늘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이 한 가지가 있다면?

과감한 헤어스타일이든, 직장에서의 승진을 위해 전념하는 것이든, 그것들을 해치울 때가 왔다.

“당신의 버켓 리스트에 있던 일을 하라. 우리 삶에서 이런 종류의 기록은 새로운 챕터의 표지이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한다.”

(인생, 관계 코치 뎁 비싱어)

4. 이럴 수도 있었는데. 저래야 했는데. 만약 이랬다면. 이런 생각들은 하지 말라

과거의 실수를 자꾸 되새기지 말고, 잘했던 일에 대해 연민과 집중을 가져라.

“스스로를 너그럽게 대하고, 당신이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던 때, 혹은 당신이 즐겼던 것들을 생각하라.

또한 당신이 다시 데이트를 하게 되면 다르게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라.

데이트와 관계는 연습이고, 경험이 쌓일수록 더 성장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 헤어진 사람에게 편지를 쓰라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당신이 관계가 지속 중일 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헤어진 사람에게 전부 편지로 쓰라.

(물론 실제로 부치라는 뜻은 아니니 무리할 필요는 없다.)

“당신의 모든 상처, 좌절, 죄책감, 분노, 슬픔, 기억을 표현하라.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다 글로 쏟아내라.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써라. ‘나는 당신을 용서하고 당신을 놓아준다.’

그리고 다시 쭉 읽어보고 그걸 상징적으로 파괴할 방법을 찾아라.”

(이혼 회복 코치 줄리 모리)

6. 침실을 바꿔라

다른 사람을 구하라는 말이 아니다.

침대의 텅 빈 느낌을 덜하게 만들어 줄 새 베개와 이불을 사라는 제안이다.

“갑자기 싱글이 되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외로움인데, 특히 밤이 그렇다.

베개로 침대를 채우면 더 아늑하게 느껴진다. 끌어안을 수도 있다.

이혼 후 몇 달 동안 나는 바디 필로와 같이 잤다.”

(‘비통함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 저자 캐런 핀)

7. 옛 열정을 되찾거나, 새로운 열정을 발견하라

이별은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는다. 가끔 한숨 돌리는 걸 잊지 말라.

새로운, 혹은 예전의 취미와 흥미를 탐구하라. 그리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보라.

“당신의 열정을 찾아라. 내 경우는 여행이었다. 내 상담자 중 한 명에게 그 열정의 대상은 즉흥 연극이었다.

요가 강습, 원예, 새 집 꾸미기 등 많지만, 당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시작하라.”

8. 관계가 파탄나는 데 당신이 한 역할을 분석하라

결혼이 실패했는데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혼 이후 몇 달 간은 스스로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지만, 언젠가는 관계 파탄에서 당신이 했던 역할을 평가해보는 것이 좋다.

“내면을 들여다 보기란 힘들지만, 그를 통해 당신은 다음 관계에서도 똑같은 역학 관계를 재현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지면 치유에 도움이 되고, 목적과 자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9. 충분히 슬퍼하되, 각 시간에는 한도를 정하라

자궁 속 태아의 자세로 넷플릭스에서 슬픈 영화를 보며 우는 기간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비통함을 끝내야 할 시점이 온다.

“나는 상담자들에게 시간 제한을 걸어두라고 말한다.

그러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불편함을 달랠 수 있되

그 상황에 너무 편해지거나 갇히는 걸 막을 수 있다.”

천천히 시작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48시간 동안 슬픔에 푹 빠져 있은 다음, 그뒤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슬픔의 물결이 느껴질 때면 저녁 식사 전까지, 혹은 1시간 동안 빠져 있는 식이다.”

10. 미래에 대한 짜릿함을 느끼라

1년 뒤에는 어디에 있고 싶은가?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열린 질문을 던지면 당신 자신과 (만약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더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옛 비젼은 버리고, 그 자리에 당신 삶을 위한 새 비젼을 만들어 넣어라.

하고 싶었지만 연애나 결혼 때문에 못했던 일을 비젼에 포함하라.

여행, 언어 공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완전히 다른 직업을 얻기 등이다. 다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혼한 불사조: 깨진 결혼의 재에서 솟아나기’의 저자 오노레 코데르)

*허핑턴포스트US의 A Simple, Actionable Guide To Moving On After Heartbreak를 편집했습니다.